건강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합격 과정 및 꿀팁(2023년)

조물치 2023. 12. 2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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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3년도 제51회 시험을 치렀고 193점으로 합격을 하였다.

부끄럽게도 국가고시를 준비하며 모의고사 9번 중 8번을 불합격 받았었기 때문에 나의 시험 점수에 만족하는 편이다.

 

9월 초부터 총 3개월간 시험 준비를 하였고 나의 합격 과정과 시험 준비를 하며 도움이 되었던 점들을 기록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1. 과정

1) 첫 모의고사 점수

우리 학교는 9월부터 매주 1회씩 모의고사를 봤다.

 

총 9번의 모의고사를 보았으며 나의 첫 모의고사 점수는 106점이다.

교수님께서 모의고사 100점 이하의 학생이 국시 합격할 확률은 현저히 낮기 때문에 정신 차려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2) 혼자 공부

개인적으로 혼자 집에서 편하게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여 혼자서 매주 모의고사 틀린 것 오답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로 틀린 문제 찍어서 굿노트에 붙이고 해당 개념들을 쓰거나 붙여 넣었다.

그렇게 2주 정도 일주일 동안 모의고사 한 회차를 풀고 틀린 1, 2, 3교시 문제들 오답정리하기를 반복했다.

 

당시 국가고시를 위한 공부는 이게 전부였기 때문에 공부량이 많지는 않았다.

암기력도 좋은 편이 아니기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었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시기라 정신 못 차리고 설렁설렁했었던 것 같다.😓

 

3) 같이 공부(1편)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조금씩이라도 매일 보니 점점 문제가 눈에 익어갔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니 뭔가 열심히 안 하는 기분이 들어서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동기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다 같이 모여서 그날 푼 모의고사를 오답하였고 틀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혼자 공부하는 것 이상의 개념들, 외우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며 조금씩 익숙해져갔다.

 

3교시는 항상 1-2점 차이로 아쉽게 과락했었는데 동기들과 서로 퀴즈를 내주며 암기하다 보니 스폐셜 테스트들이 하나 둘 머릿속에 그려졌고 그제야 3교시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스터디 멤버들과 모인 날

 

4) 같이 공부(2편)

2달 동안 공부를 하다 보니 100점대였던 나의 점수가 150점대에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1, 2교시 합한 점수가 낮아서 과락을 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실전 문제를 풀어보고자 학교에서 보는 모의고사는 각자 오답하고 동기들과 모이기 전 전년도 국가고시 1회분과 케플 실기 모의고사 1회 분을 각각 하나씩 풀어와서 오답하기로 했다.

 

2022년도 국가고시부터 2018년도까지 총 5회 분을 풀었으며 모두 과락 없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초반에는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지만 문제를 풀다 보니 이미 케플 문제집에서 풀어봤던 문제들이 있어서 내 진짜 점수가 아니라는 생각에 긴장을 놓지 못했다.

 

5) 다시 혼자 공부

학교 모의고사, 전년도 국시, 케플 모의고사를 풀다 보니 점점 개념이 잡혀갔다.

확실히 3교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나니 2교시에 연관되는 평가법이나 스폐셜 테스트 문제들의 답이 보였고 1, 2교시 합한 점수가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틀렸던 개념들을 자꾸 반복해서 틀리다 보니 이제는 문제 풀이 보다는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나는 내가 자주 틀리는 개념들을 위주로 A4 용지에 정리해갔다.

 

내 책상

 

앞서 말했다 싶이 암기력이 좋기 않아 아이패드는 끄는 순간 암기한 내용들을 빠르게 잊어가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개념들을 정리해서 책상 앞에 붙여놓았다.

 

손으로 직접 쓰면서 정리하고, 앉아 있으면서 계속 개념을 보니 점점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졌다.

(처음 1교시 풀 때는 시간 안에 마킹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시간 안에 마킹을 끝낼 수 있게 됨)

그래도 여전히 1, 2교시 합한 점수가 과락이어서 심리적으로 촉박했다.

 

6) 팀즈 공부

친구와 직접 만나서 공부하는 건 시간이 많이 들어서 각자 집에서 공부하되,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카메라를 켜놓았다.

돌이켜보면 이게 가장 나에게 맞는 공부법인 것 같았다.

 

시험 보기 3일 전부터 하루에 7시간씩 공부했다.

캠 키고 공부한 것만 7시간, 밥 먹을 때는 항상 국가고시 관련 특강 영상을 보며 밥을 먹었다.

 

이렇게 국시에만 매진하다 보니 이제는 문제에 대한 키워드를 캐치할 수 있었고 연관된 답을 고르는 것이 익숙해졌다.

(시험 보기 전날 국시 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는데 술술 잘 풀려서 ‘이제 준비가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마지막 모의고사가 합격점을 넘었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 전날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잤다.

(시험 당일에 필요한 준비물 리스트도 아래에 첨부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여기까지가 3개월간 내가 국가고시를 준비했던 과정이다.

시험 막바지에는 하루 종일 앉아있다 보니 엉덩이가 아침부터 잘 때까지 계속 저려서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되나..’ 싶었지만 시험을 마친 당일엔 ‘그렇게까지 공부를 해놔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시 끝나고 자료 정리하며 찍은 사진

 

이제부터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며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포함하여 궁금할만한 점들을 모아보았다.

 

2. 성적 향상에 도움 되었던 것들

 

1) 동기들과 함께하기

항상 국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교수님, 선배님 모두 ‘같이 모여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혼자 공부하는 게 편한 나는 당시 이야기를 공감하지 못했지만 시험 막판에 깨닫게 되었다.

시험을 준비하며 문제풀이, 오답, 정리를 반복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져간다.

 

동기들과 같이 시험 준비를 하면 좋은 점은 내가 시험에 대한 내용을 동기들에게 내가 설명하거나 동기가 해주는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훨씬 머릿속에 잘 남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도 시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간접 공부가 된다.

 

다만 혼자 공부하는 것이 편하다면 친구들과 줌이나 팀즈를 켜놓고 각자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로 공부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그냥 혼자 할 때보다 더욱 몰입이 되고 같이 쉬는 시간을 가졌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먼저 캠을 켠 동기 모습을 봐서라도 다시 의자에 앉을 수밖에 없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만 휴식을 갖기 좋음)

 

2) 벽 활용하기(반복학습)

 

스스로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공부할 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내가 정리한 내용을 붙여놓았다.

특히 잘 안 외워지거나 헷갈리는 개념들 위주로 적어놓았는데, 아이패드로 공부하다가 외웠던 개념이 잘 생각나지 않으면 바로 고개를 들어 적어놨던 개념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아이패드로만 공부했을 때보다 공부의 효율이 올라갔다.

 

특히나 국시 한 달 전부터는 국가고시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나 같은 경우 실기 문제 중 지문의 길이가 긴 것, 그리고 척도나 보조기 문제만 나오면 개념이 기억도 안 나고 항상 틀려서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똑같은 실기 시험 문제를 적게는 5번, 많게는 8번 씩 풀었을 때 비로소 문제의 특정 키워드를 보고 답을 연관시킬 수 있게 되었다.

반복학습이 필요하다면 이 영상 참고 :   물리치료 국가고시 1교시 문제 풀어보기

 

3) 식사시간 활용하기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며 밥을 먹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두 시간이 지나있다.

소소한 행복이기는 하나 국시가 가까워질수록 이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밥을 먹을 때마다 국가고시 관련 영상을 보며 먹었다.

 

국시 2주 전부터는 내가 알고 있는 개념들을 보다 더 확실하게 암기하고자 5시간짜리 해부생리 영상을 밥 먹을 때마다 계속 반복하여 보았더니 이전에 비해 해부생리 문제가 술술 풀렸다.

(스스로 개념이 탄탄해진 게 느껴졌음)

 

3. 국가고시 Q&A

 

1) 아이패드 반입 여부

수험표를 프린트하며 시험 중 전자기기 소지 시 부정행위라는 글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가 의료인 시험원에 전화를 했다.

전자기기를 안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는 상담원 답변에 그간 내가 정리하여 책상 앞에 붙여놨던 자료들과 요약집만 프린트해서 가져갔다.

 

그런데 막상 시험장에 가보니 시험 보기 전 모든 전자기기를 가방에 넣을 후 가방을 교실 앞쪽에 가져다 놓았고 쉬는 시간에는 핸드폰,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쉬는 시간에 아이패드 사용이 가능하니 굳이 프린트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시험 보기 전에 시험 당일 쉬는 시간에 볼 요약본을 따로 정리하거나 챙겨놓는 것을 추천한다.

 

고사장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시험 봤던 곳은 쉬는 시간에 살짝 어수선하였고 여자화장실 갈 때 약간의 대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음 교시 때 필요한 개념들을 빠르게 훑을 수 있도록 정리해둔 자료가 도움이 되었다.

(시험 시작 전에 미리 화장실 다녀오고 개인 휴지 챙겨가는 것을 추천)

 

2) 컴퓨터용 사인펜, 화이트 반입 여부

1교시 시작 전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하나씩 배부해 주며 본인이 가져온 컴퓨터용 사인펜, 화이트 사용이 가능하다.

OMR 답안지는 화이트로 수정할 수 있고 준비하지 않았더라고 손을 들면 감독관이 화이트를 빌려주기 때문에 챙겨가지 않아도 문제없다. 

 

4. 국가고시 준비물 list

 

이 글을 보시는 모두가 국시 합격하길 바라겠습니다.

이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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