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투어 시 선크림 바르면 안 된다고 들어서 그냥 들어갔더니 마스크 썼던 라인 따라서 그대로 이마가 타버렸다.
팩도 붙이고 알로에 크림도 발랐지만 빨개진 나의 이마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어둡고 선명해져갔다.
초반에는 창피해서 매일 파운데이션 3~4번 덧바르거나 모자 쓰고 다녔는데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오슬롭 투어를 많이 가다 보니 여기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였고 친구들도 다들 처음에만 웃고 다들 신경 안 써서 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녔다.
이곳에 오고 나서부터는 내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밖에 나가면 따듯한 햇살이 내 피부를 감싸는 느낌이 너무 포근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피부 탄다고 햇빛을 피해 다녔는데 여기서는 그냥 선크림만 꼼꼼하게 바르고 햇빛을 만끽하고 있다.
필리핀에 오기 전까지 추운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한국 여름과 다르게 습하지 않아서 싫지 않은 것 같다.
또한 한국에 있을 때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항상 집 안에만 있는 것을 선호했던 내가 필리핀에서는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항상 밖을 오가고, 각 교시마다 수업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많이 웃고 다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각 수업이 끝날 때마다 다음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도중 친구들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계속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니게 되어 참 좋았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성격이 온화해진 것 같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공부량은 많고 수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배운 내용을 복습하거나 내 걸로 만들 시간이 짧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제대로 복습을 위해서는 잠을 줄이거나 친구들이랑 접촉을 줄이고 주말엔 자습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방법인 것 같다.
스파르타 캠퍼스라고 해서 모두가 공부를 진지하게 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몇몇 친구들은 정말 혼자서 자기 공부만 한다.
이런 학생들은 정말 극소수이며 대부분 공부할 시간에는 공부 열심히 하고 그 외 시간에는 친구들과 야외 벤치에서 이야기하거나 개인 시간을 보낸다.
어느 쪽이 되었든 모두가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이번 주 주말에는 배치 메이트들을 포함하여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보홀 여행을 가기로 했다.
대만 친구가 좋은 투어 상품을 알아왔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투어 일정도 알차서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행도 재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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